식품검역청 공식 확인
한겨레 서수민 기자
국제수역사무국(OIE)에서 지난해 5월 미국과 함께 ‘광우병 위험 통제국’ 지위를 인정받았던 캐나다에서 또 광우병 소가 나왔다.

캐나다 식품검역청(CFIA)은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고 23일(현지시각) 발표했다.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은 2003년 이후 13번째이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세 번째다.

캐나다 검역청은 광우병 소 출생 농장을 찾는 작업과 함께 주검의 조직을 채취해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고 <블룸버그뉴스>가 전했다. 검역청은 “캐나다는 2003년 광우병 소 발견 이후 22만마리 이상의 소에 대해 광우병 조사를 해 왔으며, 캐나다의 광우병 사례가 다른 나라보다 많은 것은 그만큼 검역시스템이 철저하다는 방증”이라고 주장했다.

국제수역사무국은 지난해 5월 캐나다를 ‘광우병 위험 통제국’으로 지정하며 쇠고기 도축과 유통 과정이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. 캐나다의 소 사육 두수는 1억3900만마리(2008년 1월 현재)로 미국(9억6700만마리)의 14% 규모이며, 미국 축산·육류업체들은 캐나다산 송아지를 사고, 자국산 쇠고기를 다시 캐나다에 파는 등 캐나다 쇠고기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. 우리나라는 미국과 맺은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캐나다에서 난 소라도 미국에서 100일 이상 먹였으면, 미국산 쇠고기로 인정하고 있다.

서수민 기자 wikka@hani.co.kr

출처 : http://www.hani.co.kr/arti/international/america/295159.htm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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